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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인생은 왜이리 허무할까

팁이 2023. 5. 1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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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인간은 인생의 허무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 (김영민 지음, 2022)

 

 

 

 

 

 

인생에 정해진 의미가 없기에,
각자 원하는 의미를 인생에 담을 수 있듯이.


죽음은 확실하다.
다만 그 시기만 불확실하다.


삶의 진실을 직시한다는 것은
바로 그런 추한 장면을 직시하는 일이라고 생각한 이들이 있다.
육체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피부 껍데기의 아름다움일 뿐이다.


인간이 시간을 조직한 결과가 시간의 흐름이다.
누구나 자연스럽게 시간이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미래로 흐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이 관점을 가지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시간의 입자들과 일정 정도 거리를 두어야 흐름을 인지할 수 있다.

당연해 보이는 시간의 흐름마저도 
인간이 취한 관점과 거리의 소산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비로소 시간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우리가 인생이 짧다고 느끼는 것도 결국 관점의 소산이다.
길다면 길과 짧다면 짧은 것이 인생이다.
관점을 자유로이 운용할 수 있다면,
특정 관점으로 인해 굳어져버린 시간의 족쇄로부터도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죽음은 두려워할 만한 게 아니라고.
살아 있을 때는 죽음을 경험할 수 없고,
정작 죽으면 죽음을 경험할 사람이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고.


노년에 건강하려면 젊은 시절부터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
노년에 공부를 즐기려면 젊은 시절부터 공부에 습관을 들여야 한다.
노년에 멋진 추억에 잠기려면 젊은 시절에 멋지게 살아야 한다.


나무나 인간이나 결국 하나의 성긴 존재에 불과한 이유는
궁극적으로 죽게 되어 있는 필멸자이기 때문이다.
이 필멸자라는 자각은 여러 세속적 가치나 명예로부터 거리를 둘 수 있게 해 준다.


노동을 없애는 것이 구원이 아니라
노동의 질을 바꾸는 것이 구원이다.
일로부터 벗어나야 구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을 즐길 수 있어야 구원이 있다.

공부하는 삶이 괴로운가?
공부를 안 하는 게 구원이 아니라, 재미있는 공부를 하는 게 구원이다.
사람을 만나야 하는 게 괴로운가?
사람을 안 만나는 게 구원이 아니라, 재미있는 사람을 만나는 게 구원이다.


우리가 삶의 진면목을 알기 어려운 것은
삶의 밖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삶의 바깥으로 나간 이는 모두 죽었다.

우리가 자기 진면목을 알기 어려운 것은
자기 밖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기 밖으로 완전히 나간 이는 모두 미쳤다.

살고 있다고 삶을 알겠는가.
세상에서 도를 논하는 사람들은
각자가 본 것에 기초해서 이름을 짓고, 
보지 못한 바에 대하여 억측한다.
그것은 모두 도를 잘못 파악한 것이다.


현실은 관점에 따라 달리 보인다.
누구의 관점과도 무관한 '순수한' 현실은 없다.
타인, 권력자, 혹은 정부가 하는 가스라이팅의 희생물이 되지 않는 길은,
어디에도 없는 순수한 현실을 발견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사태를 바라보는 능력을 키우는 일이다.


출발선이 다른 사람들, 성장 배경이 다른 사람들,
조력자의 규모가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에서
공정은 어떻게 실현되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답할 의지와 능력이 없을 때,
기대는 것이 획일적인 시험이다.

이 세상이 하나의 가치나 기준으로 수렴되는 
획일적인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경직되지 않은 마음의 탄력이 중요하다.


그 어떤 것도 결국 시간과 더불어 지나간다.
분노도, 고통도, 증오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완전히 사라지지 않더라도 적어도 엷어진다.

좋은 일도 지나간다.
영원한 1등 같은 것은 없다.
영원한 인기 같은 것도 없다.
사람들의 환호는 시간이 지나면 잦아든다.


인생에서 아무런 위험도 감수하지 않은 자가 패배자다.
무엇인가 걸었다가 실패한 사람은 패배자가 아니다.
아무것도 걸지 않은 자가 패배자다.
무임승차자가 패배자다.


인간은 영원히 살 수 없지만,
다음 세대에 레시피를 남길 수는 있다.
할머니는 레시피를 통해 영원히 살아갈 것이다.


대상을 좋아하되 파묻히지 않으려면,
마음의 중심이 필요하다.

목적을 가지고 걷는 것은 산책이 아니다.
그런 목적이 부여되면 산책은 더 이상 산책이 아니라 출장이다.





꼭 목적이 없어야만 한다는 건 아니다.
나는 목적이 없어도 되는 삶을 원한다.
나는 삶을 살고 싶지, 삶이란 과제를 수행하고 싶지 않으므로.

돈이 많으면 잘 사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잘사는 것처럼 보이는 것과 잘사는 것은 다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영민 교수를 알게 된 것은

'추석이란 무엇인가'라는 신문 칼럼이었다.

글을 읽고 충격받으며 웃은 것은 정말 오랜만, 아니 처음이지 않나 싶다.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1809211922005

 

[사유와 성찰]“추석이란 무엇인가” 되물어라

밥을 먹다가 주변 사람을 긴장시키고 싶은가. 그렇다면 음식을 한가득 입에 물고서 소리 내어 ...

www.khan.co.kr

 

 

그 이후로 교수님이 쓴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2018년)

에 이어 이 책을 쓰셨다기에 바로 사서 읽어보았다.

 

인생에 대한 수많은 고민들

그것들 거~의 대부분은 2천 년도 더 전에

위대한 철학자 사상가분들이 다 먼저 고민한 내용이었다는 것.

 

그리고 생각을 더 깊게 해 본 교수님 같은 분들의 글을 보며

위안을 얻고, 나의 생각도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다.

 

나는 누구인가

나의 삶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답은 '나'만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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